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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는 처음 저 게시판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공연 포스터를 붙였겠지.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공연을 봐주기를 바라며,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을 훔칠새도 없이 그렇게 붙인 포스터를 보며 마냥 좋아했을테다. 그들은 그 기대만큼, 그 설레임만큼의 성과를 얻었을까? 떼어내고, 붙여내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사이 이 게시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사연들을 만났을까? 저 수북히 겹쳐진 사연과 사연의 아래에는 어떤 시간과 사연들이 숨겨져 있을까? 한참을 서서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모두들의 사연과 시간은 가려진 혹은 사라진 혹은 잊혀진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한다.
찟겨지고, 바래진 그렇게 조각이 된 사연들. 우리는 그것들의 조각난 파편들을 모아낼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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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게시판,
기억,
사진,
시간,
조각난 파편,
미국>캘리포니아주>산타바바라>UC Santa Babara
2009/09/21 06:22 Trackback 0 Comment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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